前프로게이머 박찬수 마누라 폭행혐의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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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04 오후 2:22:18 입력

http://www.asinews.co.kr/ArticleView.asp?intNum=30505&ASection=001001



박찬수(전 프로게이머) 단독인터뷰

 

2005년 프로에 데뷔해 2009년까지 프로게이머로서 전성기를 누리던 박찬수는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은퇴를 했다.

 

그 후 자숙의 시간을 갖던 중 전 부인에게 염산테러와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박찬수가 수원지방법원 2심에서 지난 3월 21일 무죄를 판결받았다.

 

사건 이후 언론에 나오지 않았던 박찬수 전 프로게이머를 만나 그동안의 심경과 과정을 들어보았다.


Q. 이번에 최종 무죄판결을 받았는데 심경은 어떠신지?

 

A. 지난 21일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 약 1년 반정도 2차 공판까지 재판이 진행되면서 많이 괴로웠다. 정신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매우 어려운 시기였다.

 

전 부인이 1차 재판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검사측에서 항소를 하면서 힘든 시기가 더 길어졌다. 그동안 억울하고 힘들었는데 죄를 짓지않은 것이 분명했기 때문에 무죄를 받을거라고 확신했다. 무죄판결이 확정되고나니 속이 후련하고 아픈 감정이 조금 나아진 기분이다.

 

Q. 전 부인이 네이트에 쓴 글이 화제가 됐는데 사실인지?

 

A. 전혀 사실이 아니다. 가장 크게 이슈가 된 염산으로 위협을 했다는 말도 사실이 아니며 전부인의 희귀병을 통해 군대를 면제받으려고 했다는 말과 병역기피의 문제로 발가락을 일부러 썩게 만들었다는 말도 사실이 아니다.

 

또한 그 글에 언급된 어머님에 대한 글은 진실이 아니며 어머니도 그 글을 읽으시고 많이 힘들어하셨다. 연애할때는 몰랐는데 결혼한 후 나한테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Q. 여론이 상당히 안좋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A.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여론과 네티즌은 나를 나쁜놈으로 볼 수 밖에 없었고 각종 매체를 통해 이슈가 되면서 네티즌들이 왜곡된 사실을 그대로 받아들여 악플에 많이 고생했다.

 

부인이 네이트를 통해 남긴 글과 기사들이 여론에 확대되면서 삼일한(여자와 북어는 삼일에 한번씩 때려야 한다)이라는 별명이 생길정도로 나에 대한 이미지는 최악이었다. 실제로 난 한번도 폭행을 한적이 없으며, 전 부인이 중증근무력증이라는 병에 걸린 것은 사실이지만 오히려 나는 폭행을 당했다. 왜곡된 여론으로 인한 악플이 이렇게 무서운지 몰랐다.

 

Q. 힘들었던 시간동안 무엇이 힘이 되었는지?

 

A. 악플로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고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사람에 대한 불신이 깊어져서 대인기피증이 걸릴만큼 많이 힘들었다. 나를 보는 시선이 따갑게만 느껴져 밖에 나가는 것이 겁이 났다.

 

그 힘들었던 시기에 가족들이 따듯하게 감싸주었고 친구들의 진심어린 격려, 그리고 끝까지 믿어주신 팬분들이 많이 힘이 되었다. 또한 어려웠던 재판 과정 속에 많은 도움을 주신 양효중 변호사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Q. 무죄가 확정이 됬는데 전 부인에 대한 고소계획이 있는지?

A. 무고죄와 위증죄에 대한 고소를 준비 중에 있다.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시기에 사회가 나를 보는 시선이 지나치게 따가워 너무 힘들었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망연자실함에 내 스스로가 너무 힘들었다.

 

또한 재판과정을 겪으면서 경제적으로도 많이 어려웠다. 단순히 돈보다는 이번 사법부에 재판 결과처럼 아직 사회에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사건의 옥석을 가리고자 전 부인에 대한 죄를 밝힐 생각이다. 억울한 감정에 마무리를 짓고 싶다.

 

Q. 승부조작과 관련해 하고싶은 말은?

A. 먼저 전 소속팀과 팬분들 그리고 가족에게 정말 죄스런 마음뿐이다. 사건이 일어나고 바로 인정하고 사실대로 검사에게 진술했다.

 

프로답지 못한 행동이였고 법을 어긴 것에 대해 지금도 후회하고 많이 반성하고 있다. 고등학교때부터 프로게이머를 목표로 게임에 몰두하다보니 사리분별이 부족했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이렇게 됐지만 그 사건을 계기로 자숙하면서 더 성숙해진것같다.

 

프로게이머로서 아직 못이룬 것이 많은데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내 자신의 목표와 팬분들의 대한 기대에 실망을 드린 것 같아 정말 유감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 

 

Q. 프로게이머 은퇴 후 어떤 일을 하고있는지?

 

A. 오래동안 프로게이머로서 게임에 인생을 걸고 살아왔기 때문에 솔직히 게임이 제일 자신있고 아직 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 하지만 내 욕심만 가지고 그럴 수는 없기 때문에 아쉬운 마음은 접어두고 현재 속기공무원을 준비중이다.

 

새로운 일에 도전한다는게 걱정되고 두렵지만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 다음달에 시험이 있는데 좋은 결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험을 치룬 후에는 바로 군대를 갈 생각이다. 아직 병역의 의무를 다 하지 못해서 조금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꼭 갈 생각이다. 군대에 가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워오고 싶다.


Q. 마지막 하고 싶은 말은?

 

A.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여러 가지로 많이 힘들었는데 끝까지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신 가족과 친구, 주변지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는 구설수에 오르지 않도록 말과 행동을 더 주의해야겠고 이번 사건을 통해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는 사실을 몸소 알게 되 다행으로 생각한다. 앞으로도 깊이 반성하고 자숙하면서 열심히 노력하고 살것이며, 네티즌분들도 더 이상 온라인에서 악플로 저에게 아픔보다는 격려와 응원을 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인터뷰 - 김남욱 기자



박찬수 형님의 무죄를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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