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DC vs 2ch 전쟁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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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유식에세이 발췌 -

2004년 초, 고이즈미(小泉) 일 본 총리의 독도 망언으로 인해서 한국의 네티즌들이 분노로 들끓었던 적이 있습니다.
시간을 정해서 2CH를 공격하자는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그때까지의 공격 방법은 단순하게도 F5 키를 계속해서 누르는 방법이었습니다.
이는 사이트의 로딩을 계속 요청하여 과부하가 걸리게 하는 것으로서 초기 화면이 텍스트만으로 매우 단순한,
그러니까 F5 키를 눌러도 전송할 데이터양이 그다지 많지 않은 2CH로써는 F5 공격을 당해도 큰 피해를 입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에 모 사이트에서는 “방법” 이라는 공격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배포하기도 했습니다.
이 “방법”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면 초당 50회 정도의 F5 키를 누르는 효과를 갖습니다.
수만, 수십만의 네티즌들이 동시에 사용한다면 그 엄청난 트래픽 요청에 웬만한 사이트들은 서버가 아주 느려지거나 다운될 수밖에 없습니다.
어느 날, 한국의 네티즌들은 오후 8시 30분에 디시인사이드의 게시판에 모여서 동시에 공격하자고 했었으나
막상 그 시간이 되자 디시인사이드가 마비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기자들의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대부분 일본 네티즌들의 공격이냐는 질문이었습니다.
저와 직원들이 접속 IP 주소를 파악해본 결과 평소보다 크게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즉, 일본에서 들어온 IP가 더 많이 검출된 것도 아니었습니다.
일단 상황을 파악해 본다고 하고 “일부 일본 측의 IP가 보이는 것 같다.”는 정도로 대답했습니다.
역시 언론들은 떠들썩하게 “디시인사이드, 일본 네티즌들의 공격으로 사이트 마비” 되었다는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나중에 파악해 보니 일본 2CH 이용자들의 공격으로 디시인사이드가 마비된 것이 아니라
한국의 네티즌들이 갑자기 오후 8시 30분에 몰리면서 “우리끼리 놀다가” 디시 서버가 맛이 간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이 사실은 속칭 “쪽팔려서” 말하지 못했습니다.



2초에서 공격한 것이 아니라 자기네들끼리 디시로 모이다가 폭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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